(이전 블로그의 글을 옮겨 두었습니다.
즉 새벽방울 구버전(PC판)에서 받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지만,
현재 버전에서도 이하 내용들은 같습니다.)
유저분들이 보내주신 질문을 모아 Q&A로 엮어 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게임 내용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이 많아
저로서도 이렇게나마 부가설명과 변명의 기회를 얻고 싶었습니다.
- 산에서 방울을 울렸을 때 볼 수 있는 (방울에 새겨진 오래된 기억들이 흘러들어온다.) 라는 설명에 대해서
: 길화를 비롯한 이전 방울 소유자들의 기억 일부가 흘러들어온 것입니다.
하지만 효영이가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는 못합니다.
- 굿을 시작하기 전 효영이 외치는 “이번에야말로 천도시켜주마”라는 대사에 대해서
: 산에서 방울을 울린 후 기억(여기서는 특히 길화의 기억)이 흘러들어온 영향이며,
효영은 그 기억과 지식을 바탕으로 진오기굿의 제차를 행하게 됩니다.
더해서 효영에게 ‘선생님의 혼이 실렸다‘는 느낌을 주고 싶기도 했습니다.
- 집안 곳곳에 있는 그림들은 선생님의 취향인지?
: 길화가 그림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림을 업으로 삼은 선우의 영향도 있습니다.
- 선생님이 모셨던 신은 누구인지?
: 용궁의 여신인 용태부인입니다.
게임의 내용상 혼동하기 쉽지만 길화는 녹명원군을 모시지는 않았습니다.
고가구 안에 모셔져 있던 녹명원군본해는 길화가 과거에 맡게 되어
적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보관해 두었던 것입니다.
- 방울소리는 효영이에게만 들리는지?
: 그렇습니다.
- 효영이 소지한 아이템 중 라이터의 무늬와 색상은?
: 라이터는 그때그때 대충 가져다 쓰는지라 그냥 못생긴 싸구려 물건입니다.
무늬가 있다면...음식점이나 다방 번호?...
효영의 무심한 성격이 드러나는 물건입니다. 이후 선우가 고급 라이터를 선물해 그걸 들고 다니게 됩니다.
- 선우의 겉옷에 대해서
: 개량한복 두루마기입니다. 선우는 보통 옷도 갖고 있지만 한복, 개량한복도 꽤 가지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 녹명원군과 효영이가 닮은 영혼이라는 건 무슨 뜻인지?
: 말 그대로의 의미인데...어쩐지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녹명원군을 모셨던 역대 무당들은 모두 녹명원군과 조금씩이라도 영혼이 닮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신과 사제 간의 상성의 문제라고 해야 할지...나중에라도 제대로 설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각 엔딩에 대한 부가 설명
:
엔딩 1 잠식 - 선우는 사망, 효영은 원귀에게 몸을 빼앗기게 됨
엔딩 3 귀업 - 우선 귀업(鬼業)=구애비입니다.
2층의 침실1(선생님 방)에 있는 「무업의 시작과 끝, 구애비」 책을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길화가 죽으면서 남긴 구애비를 효영이 찾아냈고,
그렇게 무업을 시작한 효영이 공허감과 환멸에 휩싸여 사라지면서 다시 구애비를 남기는 내용입니다.
방울을 묻는 행위로 무당의 죽음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배드엔딩 중에서는 이 귀업 엔딩이 가장 가혹하고 슬프다고 생각하는 한편 가장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엔딩 5 진오기굿 - 진엔딩입니다. 수많은 위기를 거쳐 진오기굿으로 원귀를 천도시킨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와 길화를 위한 진오기굿을 벌이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맺었습니다.
길화의 혼 외에도 집에 얽혀 있던 다른 귀신들을 위하고 보내주는 의미도 있습니다.
- 엔딩 크레딧 일러스트 중 하얀 영혼은 누구인가요?
: 길화입니다.
- 스페셜 룸의 특전 일러스트들 중의 아기는?
: 효영이입니다.(안고 계신 분은 길화님, 옆의 남자아이는 선우)
2층의 침실1(선생님 방)에 있는 일기장 중 떨어진 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 스페셜 룸의 특전 일러스트들 중 호롱에 불을 붙이는 인물은?
: 효영이입니다.
- 차기작 계획은 있는지?
: 있습니다. 언제쯤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꼭 만들고 싶습니다.
새벽방울은 처음부터 시리즈로 생각하고 만들기도 했고,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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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는 새벽방울의 게임 배경 설정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만 짤막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 신들의 세계에도 지엄한 규칙이 있어, 인간 세상에 함부로 간섭할 수 없다.
- 무격(巫覡)과 같은 사제를 통해 힘을 행사하는 것은 허락되어 있다.
- 헤매이는 혼들을 구제하고 인간 중생을 고통에서 건지기 위해, 많은 신들이 이렇게 간접적으로 인간 세상을 보살피고 있다.
- 큰 신을 섬길 만한 무당은 드물게 태어난다.
- 무당이 수행을 하여 몸을 청정히 하고 덕을 쌓을수록 영검이 높아진다.
스스로의 능력 향상과 더불어 모시는 신의 힘을 더 많이, 더 잘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진오기굿의 무대가 된 집은 귀신들 탓에 실제로 방치된 시간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지난 것처럼
낡고 망가지고 어지럽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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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배경 설정 및 Q&A의 내용들은 언제든 추가되거나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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