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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방울

새벽방울: 진오기굿 게임 배경 및 Q&A

by NW 2021. 8. 23.

(이전 블로그의 글을 옮겨 두었습니다.

즉 새벽방울 구버전(PC판)에서 받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지만,

현재 버전에서도 이하 내용들은 같습니다.)

 

 

유저분들이 보내주신 질문을 모아 Q&A로 엮어 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게임 내용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이 많아

저로서도 이렇게나마 부가설명과 변명의 기회를 얻고 싶었습니다.

 

- 산에서 방울을 울렸을 때 볼 수 있는 (방울에 새겨진 오래된 기억들이 흘러들어온다.) 라는 설명에 대해서

: 길화를 비롯한 이전 방울 소유자들의 기억 일부가 흘러들어온 것입니다.

하지만 효영이가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는 못합니다.

 

- 굿을 시작하기 전 효영이 외치는 이번에야말로 천도시켜주마라는 대사에 대해서

: 산에서 방울을 울린 후 기억(여기서는 특히 길화의 기억)이 흘러들어온 영향이며,

효영은 그 기억과 지식을 바탕으로 진오기굿의 제차를 행하게 됩니다.

더해서 효영에게 선생님의 혼이 실렸다는 느낌을 주고 싶기도 했습니다.

 

- 집안 곳곳에 있는 그림들은 선생님의 취향인지?

: 길화가 그림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림을 업으로 삼은 선우의 영향도 있습니다.

 

- 선생님이 모셨던 신은 누구인지?

: 용궁의 여신인 용태부인입니다.

게임의 내용상 혼동하기 쉽지만 길화는 녹명원군을 모시지는 않았습니다.

고가구 안에 모셔져 있던 녹명원군본해는 길화가 과거에 맡게 되어

적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보관해 두었던 것입니다.

 

- 방울소리는 효영이에게만 들리는지?

: 그렇습니다.

 

- 효영이 소지한 아이템 중 라이터의 무늬와 색상은?

: 라이터는 그때그때 대충 가져다 쓰는지라 그냥 못생긴 싸구려 물건입니다.

무늬가 있다면...음식점이나 다방 번호?...

효영의 무심한 성격이 드러나는 물건입니다. 이후 선우가 고급 라이터를 선물해 그걸 들고 다니게 됩니다.

 

- 선우의 겉옷에 대해서

: 개량한복 두루마기입니다. 선우는 보통 옷도 갖고 있지만 한복, 개량한복도 꽤 가지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 녹명원군과 효영이가 닮은 영혼이라는 건 무슨 뜻인지?

: 말 그대로의 의미인데...어쩐지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녹명원군을 모셨던 역대 무당들은 모두 녹명원군과 조금씩이라도 영혼이 닮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신과 사제 간의 상성의 문제라고 해야 할지...나중에라도 제대로 설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각 엔딩에 대한 부가 설명

: 

엔딩 1 잠식 - 선우는 사망, 효영은 원귀에게 몸을 빼앗기게 됨

엔딩 3 귀업 - 우선 귀업(鬼業)=구애비입니다.

2층의 침실1(선생님 방)에 있는 무업의 시작과 끝, 구애비 책을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길화가 죽으면서 남긴 구애비를 효영이 찾아냈고,

그렇게 무업을 시작한 효영이 공허감과 환멸에 휩싸여 사라지면서 다시 구애비를 남기는 내용입니다.

방울을 묻는 행위로 무당의 죽음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배드엔딩 중에서는 이 귀업 엔딩이 가장 가혹하고 슬프다고 생각하는 한편 가장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엔딩 5 진오기굿 - 진엔딩입니다. 수많은 위기를 거쳐 진오기굿으로 원귀를 천도시킨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와 길화를 위한 진오기굿을 벌이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맺었습니다.

​길화의 혼 외에도 집에 얽혀 있던 다른 귀신들을 위하고 보내주는 의미도 있습니다.

 

- 엔딩 크레딧 일러스트 중 하얀 영혼은 누구인가요?

: 길화입니다.

 

- 스페셜 룸의 특전 일러스트들 중의 아기는?

: 효영이입니다.(안고 계신 분은 길화님, 옆의 남자아이는 선우)

2층의 침실1(선생님 방)에 있는 일기장 중 떨어진 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 스페셜 룸의 특전 일러스트들 중 호롱에 불을 붙이는 인물은?

: 효영이입니다.

 

- 차기작 계획은 있는지?

: 있습니다. 언제쯤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꼭 만들고 싶습니다.

새벽방울은 처음부터 시리즈로 생각하고 만들기도 했고,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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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는 새벽방울의 게임 배경 설정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만 짤막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 신들의 세계에도 지엄한 규칙이 있어, 인간 세상에 함부로 간섭할 수 없다.

- 무격(巫覡)과 같은 사제를 통해 힘을 행사하는 것은 허락되어 있다.

- 헤매이는 혼들을 구제하고 인간 중생을 고통에서 건지기 위해, 많은 신들이 이렇게 간접적으로 인간 세상을 보살피고 있다.

- 큰 신을 섬길 만한 무당은 드물게 태어난다.

- 무당이 수행을 하여 몸을 청정히 하고 덕을 쌓을수록 영검이 높아진다.

 스스로의 능력 향상과 더불어 모시는 신의 힘을 더 많이, 더 잘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진오기굿의 무대가 된 집은 귀신들 탓에 실제로 방치된 시간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지난 것처럼

낡고 망가지고 어지럽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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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배경 설정 및 Q&A의 내용들은 언제든 추가되거나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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